리뷰 - 모든 삶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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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on 9월 25, 2023 by Jade(정현호)

 

모든 삶은 흐른다.

삶의 지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바다가 건네는 말


서적 정보

원제 : Petite philosophie de la Mer / The Philosophy Cure
출판사 : 피카(FIKA)
저자명 : 로랑스 드빌레르
역자명 : 이주영
출간일 : 2023년 04월 03일
ISBN13 : 9791190299770
ISBN10 : 1190299771

 


안녕하세요 
이번에 리뷰해볼 책은 프랑스 최고의 철학과 교수로 꼽힌 로랑스 드빌레르의 인문에세이 "모든 삶은 흐른다" 입니다.

출간 후 프랑스 현지에서도 극찬을 받았으며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로 올라간 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영풍문고 등에서 이달의 책, 상반기 책 순위, 인문 분야 상위권 과 같은 수식이 붙은 베스트셀러입니다.

인생을 제대로 배우려면 바다로 가라

프랑스 철학과 교수 로랑스 드빌레르는 인생 또는 삶을 바다에 비유해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파도와 때에 맞춰 밀려오고 물러나는 밀물과 썰물 등 바다의 생태에서 우리의 삶과 유사한 모습을 발견하면서 바다는 인생, 우리의 삶을 가장 잘 표현하고 비유하는 자연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모든 삶은 흐른다" 책은 바다 그리고 항해, 파도 등을 통해서 인생과 삶을 철학적으로 연관시켜 우리의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표현한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고 좋았던 부분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곡예와 같은 삶을 지나다

 

바다는 인생이다.

파도처럼 넘실거리고 소용돌이치며

밀물과 썰물처럼 오르락내리락하지만

곧 잔잔하게 빛을 담아 환하게 빛나는 것

우리의 삶도 그렇게 소란하게 흐른다.


넓고 깊은 바다를 대양이라고 부르고, 우리는 때때로 그곳으로 떠나기를 꿈꾼다. 대양으로 가고자 할 때 우리는 그야말로 커다란 결심을 해야 하고, 새롭게 시작될 뭔가를 찾아 그곳으로 출발한다. 익숙한 모든 것을 떠나 저 멀리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출발이다.

[사진: Unsplashfrank mckenna]


여름의 빛을 상징하는 바다는 자신을 그대로 내보이며 우리에게 두려움을 이기고 과감히 나아가라고 말한다.

 

인생은 멀리 떠나는 항해와 같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 이라는 항해를 제대로 하려면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꿈같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옥 같은 게 우리네 삶이다. 인생처럼 바다도 그 참모습을 알 수 없다. 바다는 기름 같은 존재인지, 거품 같은 존재인지 알 수가 없다.

우리도 인생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을 지녔을 수 있다.

 

바다는 우리에게 자유를 미루지 말라고 말한다.

인생을 제대로 산다는 건 쓸데없는 걱정으로

나 자신을 가두지 않는 것이다.


충동적인 행동은 안된다. 욱하는 태도는 좋은 것도 아니고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서둘러 결정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낫다.

신중함과 신뢰는 함께 간다. 신중함이 없으면 우리는 재능을 낭비하고 자존감에 타격을 입는다.
신뢰가 없으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쉽게 포기한다.

 


저 멀리 삶이 밀려오다

 

바다는 자신을 그대로 내보인다.

우리의 인생도 똑같다.

필요 이상으로 숨길 필요도, 꾸밀 필요도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 나 자신을 보이며 나아가면 된다.


지구상에서 사람들이 살지 않는 유일한 곳이 있다면 바다라고 할 수 있다. 예외는 있다. 바로 바다 위에 있는 섬이다.

바다와 하늘 사이에 생겨난 것이 '대륙의 조각' 이라고 할 수 있는 섬이다.

지구상에 똑같이 생긴 섬은 없다. 모두 제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특별하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각자 세상에 하나뿐인 대체될 수 없는 존재다.

 

가벼움은 예술이다. 평소 우리는 수천 가지의 무게에 눌려있다. 과거, 잃어버린 행복, 실연, 현재 이뤄야 할 것등..

그리고 무엇보다 자아라는 무게에 눌려있다. 자아가 무거운 이유는 지금 나의 모습 때문이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모습 때문이다.

지금의 내가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의 모습 때문에 자아는 점점 더 무거워진다. 

정작 나는 나 자신과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자아의 여러 이미지와 함께 살고 있다.

 

바다는 파도가 오지 않도록 막거나 무리하지 않는다.

바꿀 수 없는 건 바꾸려 하지 않고,

다가오는 건 그대로 받아들인다.

 


삶으로부터 잠시 물러나다

 

파도는 예상보다 더 깊게 파고들고, 더 멀리 밀려간다.

밀려갈 때는 영영 사라질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새 발밑에 와 있다.

우리 삶에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없다.


바다 중에서도 유난히 특별한 바다가 하나 있다 바로 사스가소의 바다다. 해안도 바람도 파도도 없는 바다이기 때문이다.

움직임도, 밀려오는 파도도 전혀 없는 '해양사막' 이라고 할 수 있다.

사르가소의 바다처럼 에너지와 희망을 잃어버린 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가 있다. 마치 바람이 없어서 움직일 수 없는 배처럼 말이다.

사르가소의 바다는 우리의 삶에 비유하자면 '후회' 와 같은 것이다. 

후회에 사로잡히는 순간, 머리는 복잡해지고 행동은 느려진다. 그래서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하고 정처 없이 서성이게 된다.

길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저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확신이 들지 않아도 묵묵히 따라가보는 것이다.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은 배들도 바다가 빙하로 조여오면 방법이 없다. 배가 빙하에 갇히면 가느다란 가지처럼 힘을 쓰지 못한다.

우리도 살다 보면 빙하에 갇힌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모든 것이 얼어버린 다른 세상 속으로 온 기분, 온통 실패로 가득하고, 고통은 북극의 밤처럼 영영 끝나지 않을 듯 하루하루 차갑다.

우리는 살면서 성공을 기뻐하기도 하고, 바람이 불어도 묵묵히 가보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움직일 수 없거나 역경이 닥쳐도 끝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행동을 이해하기도 한다. 

만약 지금 삶에서 커다란 빙하가 가로막고 있다면 당신은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난 것이다.

 

삶이란 바다처럼 다양한 색을 띤다.

어느 날은 눈부신 푸른색이었다가

또 다른 날은 짙은 회색이다.

바다의 빛이 어제와 오늘이 다른 것처럼

산다는 것도 그러하다.

 


로랑스 드빌레르의 "모든 삶은 흐른다"는 바다를 통해 우리의 삶과 인생을 비유적으로 포현하고 서술하고 있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끝을 알 수 없는 넓은 바다, 그리고 그 바다를 향해가는 항해, 그속의 인간의 모험 등을 통해서 삶의 본질과 방향성을 찾고자 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우리라는 존재의 수수께끼를 풀고 싶다면, 바다 앞에 서기를 바란다.

파도의 리듬에 맞출때,

파도의 움직임과 빛이 보여주는 놀라운 아름다움 속에 있을때,

산다는 것과 충만함이 무엇인지 대략 보일 것이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책의 의미로, 이와 같이 "모든 삶은 흐른다"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바다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영감과 가르침을 통해서 의연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인생과 삶을 살아가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다와 연관되어 비유하고 은유를 하다 보니 어떤 부분은 다소 억지스럽게 연결한 듯한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기도 하였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내용과 좋은 시적 표현이 많이 있고 다시 한번 더 의연하고 차분한 마음과 꿋꿋한 삶의 자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해당 리뷰는 책을 직접 구매 후 읽고 난 소감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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